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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어야 사람이지

추억의 젤리, 제사상 젤리!!!

추억의 젤리!^^

내가 어렸을 땐 친가에서 제사를 지냈다, 그래서 항상 제사날이나 명절이 되면 엄마와 함께 아빠와 함께 할머니댁으로 갔는데, 항상 엄마만 일했던걸로 기억한다. 아빠는.. 글쎄 잘 보이지 않거나 방에서 티비를 보는일이 더 많았던것 같다. 그러다가 이제 우리가 제사를 지내지 않은지도 꽤 시간이 흐르고 가끔은 옛것을 그리워하는 나는.. 그야말로 나이가 든 사람이 되었다.

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환승하다가 생과자점을 발견했다, 가판대에 놓고는 생과자와 제사상에 올렸던 젤리를 함께 판매하는 그런 생과자점인데.. 사실 그 장사하는 직원은 정말 성의도 없고.. 장사 할 마음이 없어보였다. 하지만 나는 오랜만에 만난 젤리를 사고싶은 마음이 컷고 결국 사왔다.

젤리를 잘 먹는편은 아니어서 생과자를 담으면서 조금 담아왔는데.. 역시 맛이 없다. 나는 이 젤리가 맛이 없을거라는것은 이미 알고있었다. 이유는 얼마나 맛있는 젤리가 많은데 이 젤리에 내 입맛을 빼앗길리 있냐는것이 나의 답.


그저 난 추억을 먹고싶을 뿐이었다. 기억하기 싫은 기억들이지만 나는 나이를 먹으며 생각한다. 기억하기 싫은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에는 추억이되고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것을. 여기서 그리움은 그리워 할 뿐이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그리움이 아니란걸 기억해주면 좋겠다!

어린시절 제사상에 올렸던 젤리를 보고는 이렇게 수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것 또한 나이를 먹어가며 세상에 즐거움이 즐겁지 않을 때 유년시절 작은 젤리 하나에도 즐거워 했던 것이 생각이 나더. 젤리가 맛있었다기 보다 유년시절 나의 모습이 그리워서 먹었던거 아닌가 싶다.


오늘은 종각역에 갈 일이 없는데, 종각역에서 또 환승을 한다면 나는 다시한번 이 젤리를 사서 먹을거다.

물론 그때도 맛이 없을거라는것은 분명하지만 말이다!